람보르기니는 올해 1~9월 누적 매출이 20억2600만 유로(약 2조831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6억1800만 유로(약 863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1년 영업이익 6억1400만 유로(약 8583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9월까지 총 7744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내연기관 모델인 우루스와 우라칸이 판매를 견인했다. 두 모델은 내년 하반기 생산이 종료되고,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될 예정이다.
대륙별 판매량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3117대 △아메리카 2728대 △아시아·태평양 1899대 등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342대로 1위를 차지했고, 독일(709대), 영국(688대), 중국·홍콩·마카오(643대), 일본(434대), 중동(370대), 이탈리아(336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3분기 누적 316대가 판매됐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꾸준한 기록 경신을 통해 우리의 결정과 방향이 맞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로 포마 람보르기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한 것은 우리의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연말까지 유지해 최고의 한 해로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3분기 일본 삿포로, 스위스 루가노, 이탈리아 베로나, 헝가리 부다페스트 총 4개의 공식 판매처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54개 시장에서 182개 공식 판매처가 운영되고 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올 3분기 전동화 전략인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의 일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열린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오는 2028년부터 생산될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란자도르 컨셉카를 최초로 선보였다.
또 지난 9월에는 독일 품질 금융 연구소(ITQF)가 수여하는 2023·2024 지속가능성 최우수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ITQF는 매년 환경 보호에 전념하는 기업을 선별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수상에 대해 전동화 전략 등 환경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쏟아낸 결과물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