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최근 OTT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는 △우울증 △공황장애 △조울증 △ADHD 등 다양한 질환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 질환들의 공통점은 현대인이 흔히 앓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 눈에 띄게 증가한 질환은 우울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5만 8949명이었던 우울증 환자는 △2020년 83만7808명 △2021년 93만3481명 △2022년 99만9732명으로 해마다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3년 만에 약 25만명이 증가한 셈이다.
코로나19를 통해 우울증 환자가 급증했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우울증 치료제 개발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대표적인 우울증 약을 개발한 제약사로는 대웅제약과 한국얀센이 있다.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해 12월, 뉴로라이브와 우울증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 공동 연구개발 소식을 알렸다. 공동 개발하는 우울증 치료제 'NR-0601'는 기존 항우울제보다 빠르고 강한 회복 효과가 있는 신약이다.
특히, 우울증과 알츠하이머와 같은 중추 신경질환을 연구하는 기업인 뉴로라이브가 우울증 파이프라인 중 첫 번째 개발을 맡으며 안정적인 진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NR-0601의 경우 대웅 연구소에서 제제개선, 공정연구 진행 중"이라며 "뉴로라이브사와는 긴밀히 협력해 빠른 임상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얀센의 경우 스프라바토 나잘스프레이(성분명: 에스케타민염산염, Esketamine hydrochloride)를 개발했다. 기존 알약 형태가 아닌 분사형식으로 우울증 분야에서는 30여 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스프라바토 나잘스프레이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과 급성자살생각이나 행동을 할 수 있는 중증 환자가 대상이다.
투약 시 중증의 우울장애 환자에서 1차 투약 24시간 이내에 우울 증상을 개선한 치료제로서 급성 자살 생각 또는 행동이 있는 중증의 성인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우울 증상을 개선할 수 있어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휴젤, 광동제약 등의 기업들이 관련 의약품을 개발했지만 대부분의 대형 제약사들에게는 긍정적인 반응을 찾기 힘들었다. 한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개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신건강에 관련된 분야는 '뇌'와 연관이 깊기 때문에 연구와 개발에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시간과 예산 투자 대비 기업의 이윤이 많지 않아 연구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