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은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이 뉴스 검색 결과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가 아닌 ‘콘텐츠 제휴 언론사(CP사)’로 바꾼 가운데, 이에 반발한 비 CP사 중소 인터넷신문업체들이 카카오를 항의 방문했다.
이번 항의 방문은 인신협이 6일 공문을 보내 카카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공식 회신이 오지 않자 이루어진 것이다.
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은 이날 항의방문에서 “전방위 갑질 카카오, 국민 뉴스선택권 막지 마라”, “지역언론 언로차단 뉴스검색 정책 즉시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 협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포털다음의 뉴스검색 차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포털다음이 뉴스노출 방식을 급작스럽게 변경하면서 수많은 인터넷신문과 지역신문사들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다음이 뉴스검색 기본값을 CP사로 제한하면서 1,176개 검색제휴 언론사들이 부당한 차별에 격앙하며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색제휴사들은 이번 다음의 폭거로 다음으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0에 수렴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검색차별이 고착화될 경우 대다수 중소언론사들은 생존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협회장은 “다음의 검색차별 폭거로 생존의 위기에 몰린 지역언론사들은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적극적인 공조를 맞추고 있다”며 “미디어시장의 풀뿌리를 형성해온 다양한 인터넷신문들과 지역신문사들이 참여하는 ‘포털불공정행위근절대책위원회’가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제소할 예정”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카카오의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 위반 사항에 대한 검토와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치권도 포털 다음의 반헌법적,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중소인터넷신문 죽이기에 대해 진상조사를 거쳐 언론자유 신장과 중소언론 보호,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언을 마친 뒤 황유지 다음 사내독립기업(CIC) 대표와 비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비공개 형태로 이뤄진 면담은 30분가량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