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휴대폰보험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간 보험료는 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조원 규모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휴대폰보험은 휴대전화 파손·분실 또는 도난 시 수리해 주거나 새 휴대전화로 교체해 주는 보험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대중적 보험 상품이다.
카카오페이손보 휴대폰보험은 정해진 플랜에 따라 보장 수준이 고정된 일반적인 휴대폰보험과 달리 수리 보장 횟수나 자기부담금 비율, 이에 따른 보험료 수준을 사용자 입장에서 필요한 만큼 고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수리 없이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면 보험료도 일부 돌려주는 혜택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이는 자동 청구 알림이나 안전귀국 환급금 등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혜택을 제공해 보험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해외여행보험의 성공을 거울삼아 다시 한번 기존 보험의 공식을 깨는 혁신을 시도한 것이다. 실제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은 지난달 기준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하면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휴대전화는 우리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는 기기인데 높은 가격에도 이를 보장해 주는 보험에 대한 선택권은 한정적이었다"며 "이번 휴대폰보험을 통해 통신사나 자급제 상관없이 개인 생활 습관에 맞춰 마음대로 설계해 쓸수록 할인받고, 아껴 쓰면 돌려받는 등 파손 걱정 없이 처음 휴대전화를 살 때 설렘을 끝까지 이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제휴를 맺고 휴대전화 분실·파손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통신사와 보험사를 살펴보면 SKT는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캐롯손보, KT는 △현대해상 △DB손보 △NH농협손보, LG유플러스는 KB손보와 제휴를 맺었다. 그중에서 카카오페이손보는 휴대전화 구매 후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휴대폰보험에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러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손보의 당기순손실은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170억원) 대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