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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어학습 앱···입소문타고 급성장, 반면 쓸쓸한 퇴장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선아 수습기자
2024-01-15 11:02:26

AI 영어앱, 모바일 다운로드 수 급증

"AI 활용한 개인화된 콘텐츠로 차별점 둬야"

와이즈앱 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7일 기준으로 모바일에 설치된 외국어 학습 앱은 △‘말해보카’335만2천965명△‘스픽’312만6천463명△‘듀오링고’180만9천553명△‘똑똑보카’55만8천351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사진스픽이지랩스코리아
와이즈앱 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7일) 기준으로 모바일에 설치된 외국어 학습 애션은 △‘말해보카’(335만2965명)△‘스픽’(312만6463명)△‘듀오링고’(180만9553명)△‘똑똑보카’(55만8351명) 등 순으로 많았다.[사진=스픽이지랩스코리아]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인공지능(AI)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앱)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입소문을 타 매출이 급성장한 앱이 있는가 하면 이용자가 늘지 않아 서비스 종료를 한 앱도 있다. 수많은 AI 영어 학습 앱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점을 둬야 한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금융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스냅챗·웰스파고·듀오링고 등이 모바일 앱에 AI를 적용했다. AI를 적용한 다운로드 수 상위 20개 앱의 평균 다운로드 수 증가율은 11%로 시장 평균인 1%를 웃돌았다.
 
특히 AI 외국어 학습 앱의 성장이 눈에 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7일) 기준으로 모바일에 설치된 외국어 학습 앱(안드로이드·iOS 모두 포함)은 △‘말해보카’(335만2965명)△‘스픽’(312만6463명)△‘듀오링고’(180만9553명)△‘똑똑보카’(55만8351명) 등 순으로 많았다.
 
최근 ‘말해보카’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출퇴근용 영어 공부 앱’으로 입소문을 탔다. 2019년 출시한 이팝소프트의 AI 기반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는 AI로 사용자 수준에 맞춰 영어 단어·문법 학습을 돕는 앱이다. 이팝소프트 측은 “짧은 시간 대비 높은 교육 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해 사용자 증가와 함께 매출도 급성장했다”며 “지난해 1월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건을 돌파했고 상반기에만 83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스픽이지랩스코리아도 급증하는 AI 시장 흐름에 맞춰 AI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전면 개편했다. 특히 ‘스픽 튜터’는 영어 학습에 도움을 주는 AI 선생님으로 Q&A·맞춤 수업·발음 수업 등 실시간으로 학습에 필요한 모든 교육 도구를 제공한다. 또한 새로운 기능 ‘매직 온보딩’을 선보여 개인의 학습 경험·목표·관심사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스픽은 2022년 11월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로부터 2700만 달러(약 38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AI 튜터에 GPT-4를 선제적으로 도입, AI가 딱딱하고 기계적일 것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스픽 측은 “미리 설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AI 튜터와 프리토킹이 가능하다”며 “AI 튜터가 사람이 직접 해주는 수준으로 피드백하는 것은 GPT-4가 사용되면서 뉘앙스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을 잡아내는 등 대화 모델이 발달했다”고 설명한다.
 
반면, AI 외국어 학습 앱의 성장 속에서도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 AI 영어 학습 앱도 있다. 카카오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영어학습 앱 ‘레미’를 공식 출시 17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했다. 카카오브레인은 그동안 레미를 필두로 AI를 적용한 다양한 앱을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이용자 수가 늘지 않아 수익성이 저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분야는 정리하고 본업인 AI 연구에 집중하겠다”며 “카카오브레인의 사업 분야를 생성형 AI로 일원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4년 글로벌 AI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생성형 AI 신기술로 파란을 일으킨 만큼 이제는 AI 시장에 구체적이고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학습 앱이 접근성이 좋아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다는 측면을 강조하기엔 비슷한 학습 앱이 많다”며 “차별점을 두기 위해 맞춤형이나 개인화된 콘텐츠 제공이 일종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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