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단기납 종신' 과열 진화…참전 안 한 삼성, 건강보험 '승부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4-02-01 09:00:00

"보장 확대로 본업 경쟁력 강화"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생명 사옥 사진삼성생명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생명 사옥 [사진=삼성생명]
[이코노믹데일리]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이 줄줄이 인하된다. 보험사들이 대안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환급률 인상 경쟁에 참전하지 않았던 삼성생명은 미리 건강보험에 집중하면서 실적 관리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의 7년 납입·10년 유지 환급률을 130% 이상 끌어올렸던 △신한라이프 △교보생명 △NH농협생명 △한화생명 △하나생명 △동양생명 △푸본현대생명 △ABL생명 등 생보사들은 환급률을 120%대로 낮출 계획이다.

보험사 간 과열 경쟁으로 불완전판매 이슈가 재차 불거질 것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나선 결과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납입 기간이 통상 20~30년인 기존 종신보험의 납입 기간을 5~7년으로 줄인 상품을 말한다. 

앞서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이 5·7년 시점 환급률이 100%를 넘지 못하게 조치하자 보험사들은 환급 시점을 10년으로 조정해 130% 이상 환급률로 돌려준다며 우회 판매했다.

당초 종신보험의 기능인 사망 보장보다 환급률을 앞세워 저축성인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드는 판매 전략이 활발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 유발과 향후 대량 해지로 보험사들의 재정 부담이 늘어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제동을 건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생보사 중 삼성생명은 환급률 인상을 하지 않고 120%대를 유지했다.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으로 바라보겠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건강보험 시장 주도권을 잡겠단 포부를 밝혔다.

건강보험은 제3보험 영역이다. 제3보험이란 사람이 질병에 걸리거나 재해로 상해를 당했을 때 또는 질병이나 상해가 원인이 돼 간병이 필요한 상태를 보장한다. 생명·손해보험 성격을 모두 갖춰 한 분야로 나누기 곤란해 제3보험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우선 삼성생명은 건강보험을 새해 첫 상품으로 선보였다.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는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상품으로 삼성생명 상품 중 가장 많은 144개의 특약을 제공한다. 이어 암과 간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삼성 생애보장보험'도 출시하면서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구축에 나섰다.

아울러 제3보험으로 분류되는 상품군에 특별 추가 시책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책은 상품 판매 수수료 외에 추가로 보험사나 법인보험대리점(GA)에 지급하는 별도 인센티브다.

이처럼 삼성생명은 올해 건강보험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보장 확대를 비롯해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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