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바디프랜드가 신제품 ‘에덴’을 출시하고 실적 회복을 노린다. 바디프랜드는 과거 ‘국내 안마의자 1등’으로 불렸으나 경쟁사 세라젬에 왕위를 내준 뒤 좀처럼 실적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자사의 강점인 ‘헬스케어’ 기술력을 이용한 신제품 출점 전략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올해 다른 국면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전날 마사지의자와 침대 기능을 결합시킨 마사지체어베드 ‘에덴’을 출시했다.
에덴은 바디프랜드의 로보틱스 테크놀로지가 탑재된 새로운 헬스케어 로봇 제품이다. 침대 모드에서 척추를 고르게 지압할 수 있는 ‘플렉서블 SL 프레임’과 팔을 상체와 분리해 따로 마사지하는 ‘액티브 암’ 등 신기술을 도입했다.
마사지기기 시장 내 경쟁이 격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의자와 침대 등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이 탑재된 마사지 제품을 선보여 우위를 점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에덴 매출 목표를 1만5000대, 약 825억원으로 잡았다. 월평균 1250대를 판매해야 하는 금액이다. 올해 에덴을 앞세워 마사지기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는 “마사지체어 시장에서 보통 월 500~1000대의 제품이 판매되면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45% 규모의 침상형 온열기 시장을 모두 흡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헬스케어기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침을 겪으며 바디프랜드도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전 세계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30% 줄었고, 바디프랜드는 20% 내외의 감소세가 보였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에덴과 같은 ‘신제품’으로 업황 부진을 뚫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헬스케어로봇, 가정용 의료기기,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새로운 카테고리 등 3가지 분야에서 각각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러한 전략이 회사의 실적을 성장시킬 수 있을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바디프랜드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실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침체기가 길어짐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내외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0억원, 매출액 30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7%, 30%씩 줄었다. 지난해 4분기는 결산 실적이 공시되지 않았지만 누적 하락 폭이 커 극적 회복이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2021년)보다 64.8% 하락하며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올해도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서 지갑 여는 데 두려움이 많은 모습이지만, 신제품 등을 지속 선보이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