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 40년 역사와 AI 컴퍼니로의 미래를 향한 도전
1984년 '한국이동통신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차량전화 및 무선호출 서비스를 시작하며 대한민국 이동통신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맞아 국내 최초 휴대용 이동전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동통신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1991년에는 100만 가입자 돌파란 쾌거를 달성하며 이동통신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1994년 고(故) 최종현 회장의 비전 아래 선경그룹은 한국이동통신 인수를 통해 SK텔레콤이란 이름으로 거듭났다. 40년이란 세월 동안 SK텔레콤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며,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성공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위상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출범 초기부터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변화를 주도했다. 1996년 세계 최초 CDMA 디지털 이동전화 상용화를 시작으로, 2000년 세계 최초 IMT-2000 영상통화 성공, 2006년 휴대전화 기반 HSDPA 상용 서비스 세계 최초 시작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노력은 4G LTE 시대에도 이어졌다. 2011년 국내 최초 4G LTE 서비스 상용화, 2013년 세계 최초 LTE-A 상용화, 2014년 세계 최초 3band LTE-A 상용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4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기술력은 SK텔레콤이 국내 1위 통신사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었다.
또한 1999년 '엔탑' 출시로 모바일 데이터 통신 시대를 열었고 '준', '네이트', '멜론', '씨즐', 'GXG' 등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시장을 개척했다. 2005년 위성 DMB 방송 시작, USIM칩 기반 모바일 금융 서비스 등 방송·통신 융합과 모바일 금융 분야에서도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했다. 1999년 'TTL' 브랜드 출시에 이어 2006년 'T' 브랜드를 선보임으로써 시대를 앞서가는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SK텔레콤은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 5대 사업부를 구축하며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 2023년에는 연간 매출 17조6085억원원을 달성하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SK텔레콤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는 기업이란 위상을 굳히고 'AI 컴퍼니'로의 미래로 향하는 디딤돌이 되어주었다.
◆ MWC 15년 연속 참가...글로벌 통신사,AI 합작법인 설립 공동 발표
SK텔레콤은 15년째 MWC에 참여하며 대한민국 최첨단 ICT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올해 국내 이통사 중 최초로 전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단독 부스를 차린 SK텔레콤은 그곳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최첨단 ICT 기술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등과 함께 GTAA를 발족, 글로벌 인공지능(AI) 사업 협력의 물꼬를 텄다. 같은 해 10월엔 DT와 통신사향 특화 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세계 50개국, 약 13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GTAA 창립 멤버들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텔코 LLM 개발 등에서 협력을 구체화했다.
지난 2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MWC에서 열린 창립 총회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팀 회트게스(Tim Höttges) 도이치텔레콤 회장, 하템 도비다(Hatem Dowidar) 이앤(e&) 그룹 CEO, 위엔 콴 문(Yuen Kuan Moon) 싱텔 그룹 CEO, 타다시 이이다(Tadashi Iida)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등 최고 경영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의 최고 경영자들과 만나 글로벌 AI 기술 혁신과 AI 산업 생태계 선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5사(社)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텔코 LLM(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합작법인은 연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텔코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통신 사업 및 서비스 영역을 AI로 전환하는데 활용도가 높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SKT는 텔코 LLM이 개발되면 전 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GTAA를 확장해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전 세계 13억 통신 가입자가 통신사 특화 LLM을 통해 새로운 AI 경험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 세계 약 13억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