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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이노텍, LG·메타 'XR 동맹' 소식에 훈풍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4-02-29 10:39:51

XR 경쟁 본격화에 LG이노텍 성과 주목

광학솔루션 분야 대규모 투자로 경쟁력 ↑

LG이노텍 CI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CI [사진=LG이노텍]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 확장현실(XR) 시장 열풍이 이어지면서 부품 회사 LG이노텍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던 LG이노텍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하반기 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전날(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아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미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경영진은 사업 전략뿐 아니라 차세대 혼합현실(MR)·XR 기기 개발에 대해 논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가 메타의 차세대 XR기기인 '퀘스트 프로'를 생산하고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계열사에서 부품을 공급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LG이노텍은 XR기기 내 얇은 필름인 반도체용 기판 2메탈COF의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1메탈COF 포함)이다. LG이노텍은 최근 애플이 선보인 XR기기 '비전프로' 초도 물량의 3D 센싱 모듈도 독점 공급하고 있다. 3D 센싱 모듈은 이미지를 3차원으로 인식해 구현하는 XR기기의 핵심 부품이다.

앞으로 XR기기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부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XR 시장 규모가 올해 546억 달러(약 72조7000억원)에서 오는 2026년 1008억 달러(134조3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도 이에 힘입어 오랜 부진을 털고 실적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이 20조6052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5.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308억원으로 34.67% 줄었다. LG이노텍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LG이노텍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광학솔루션 분야에 올해 383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광학솔루션 사업을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에도 광학솔루션 사업에 1조6563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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