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전날부터 임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오는 13일까지 신청을 받고 이달 31일 자로 퇴직처리를 마칠 계획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만 45세 이상이면서 근속기간 15년 이상인 일반·지원·프로직 직원이다. 1971년 4월 1일 이전 출생한 일반·지원·프로직 직원도 신청 가능하다.
퇴직자 중 근속 15년 이상은 연수에 따라 평균 임금의 20개월 치에서 최대 32개월 치의 퇴직 위로금을 지급한다. 15년이 안 됐을 경우는 연단위 기준으로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지급하고, 퇴직금과 퇴직 위로금은 퇴직 후 14일 이내 지급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지난 2019년 이후 3년간 희망퇴직을 실시한 뒤 2022~2023년에는 실시하지 않았다. 이번 희망퇴직 단행으로 인력구조를 개선해 경영 효율화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사업목표 도달에 적합한 인력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선별적 출구 전략을 실행한다"며 "더불어 직원들에게 전직 등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나채범 대표가 취임한 지 1년을 맞은 한화손보는 지난해 290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하반기에 출시했던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등 장기보장성 신계약 보험료가 159억4000만원으로 전년(120억원)보다 32.7% 급증했다.
나 대표 취임 이후 여성 특화 상품 중심으로 마케팅 강화에 나서면서 성과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한화손보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이익 개선과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미래 기업가치를 향상하겠단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