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1지구 사업의 시공사 지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양이 사업 추진 자료를 제대로 공개한 이후 토론회를 다시 열어달라고 광주시에 요구했다고 7일 밝혔다.
광주광역시와 한양 등에 따르면 '광주중앙공원1지구 개발행위 특례사업 공개토론회'는 지난 6일 개최됐지만 토론 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파행으로 끝났다.
한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개토론회 재추진을 요청했다.
한양은 "광주시는 투명성,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지만, 사전에 사업과 관련된 자료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준비할 시간조차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실질적인 토론회가 진행되지 못하고 졸속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합의'는 사전에 사업과 관련된 자료를 제공하고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한 뒤, 이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토론을 통해 도출돼야 한다"면서 "이번 공개토론회는 이러한 전제조건이 하나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양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공개토론회를 위해 △용역비, 수수료 등 본 사업비 관련 산출 근거자료 공개 △광주시의회·시민단체·전문가 집단과 시민, 한양, SPC 등이 참여한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한양은 "자료를 공개한 이후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3월 말 공개토론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한다"면서 "토론회 주제도 한양의 선분양 사업계획과 SPC의 사업계획을 모두 포함해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한양 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내부 회의를 통해 향후 토론회 개최 여부를 밝힐 방침이다.
앞서 광주시는 중앙공원1지구 사업과 관련해 참여업체 사이의 지분 다툼에 이어 분양 방식 전환과 고분양가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자 공개 토론회를 마련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의 적정 분양가가 3.3㎡당 2425만원으로 산출하자 한양 측이 분양가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부 자료가 사전에 공개되지 않고, 토론 범위를 분양가 적절성 문제로 한정하자 한양 측이 토론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거부하면서 토론회가 조기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