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지난 5일 경기 판교에 위치한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했다.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연구개발) 캠퍼스 방문 이후 올해 들어 두번째로 직접 사업 현장을 챙겼다.
현장 방문에는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3남 김동선 부사장도 함께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해 11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해 공식 출범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
김 회장은 신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연구 현장에서 실무진과 기술 현황, 미래 로봇산업 전망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사람과 로봇의 협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며 "로봇은 그룹의 최첨단 산업인 만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로봇 기술 혁신의 최종 목표는 '인류 삶의 질 향상'이 돼야 한다"면서 "한화 기술이 우리 일상 곳곳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로보틱스는 협동 로봇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비전 스마트 솔루션 △순찰·보안·용접 등 자동화 솔루션 △푸드테크 솔루션 등을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20~30대 직원들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1시간 가까이 소통했다. 이날 제공된 햄버거는 지난해 6월 김 부사장이 국내에 선보인 미국 파이브가이즈의 제품이었다.
김 회장은 "로봇이 당장 구체적 성과를 내는 푸드테크를 시작으로 방산, 조선, 유통 등 그룹 내 여러 사업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류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로봇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