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는 오는 2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 참가해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디자인위크는 전 세계 23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디자인·가구 박람회다. 유로쿠치나는 격년으로 디자인위크와 함께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로 지난 16일 개막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비스포크(BESPOKE) AI' 가전 라인업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패키지를 다양하게 전시한다. 스마트싱스에 쉽게 연결하는 '캄 온보딩', 가전에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집 안의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연결·제어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을 구현한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빌트인 가전에도 AI 기능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AI 절약 모드를 적용하고 에너지 고효율 모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LG전자는 '공감지능(AI) 기술과 초(超)프리미엄 디자인'을 겸비한 다양한 신제품을 무기로 유럽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초프리미엄부터 볼륨존까지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방 가전에 방점을 뒀다. LG전자는 공감지능 기능에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갖춘 오븐 신제품을 유럽에 처음 선보인다. 오븐 내부 AI 카메라가 재료를 식별해 다양한 요리법과 조리에 최적화된 온도·시간 등 설정을 제안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양사 임원진의 발언도 주목 받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처럼 이렇게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곳이 없다"며 "애플도 가전은 안 하고 LG도 휴대폰은 안 하지 않느냐"고 자신있게 말했다.
같은 날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우리는 주방가전을 주요 테마로 잡았는데 삼성은 종합가전 느낌이 많이 났다"며 "삼성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AI를 구성한 거 같은데 LG 방향성은 모든 제품에 AI를 넣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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