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이어지는 '2024 한강페스티벌'이 1일 현재 시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20개의 문화·여가·레저 프로그램이 11개 한강공원 전역을 가득 메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 30일 올해 축제 프로그램 중 꼭 즐겨야 할 축제 '베스트(Best) 17'을 공개했다. 가장 역점적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 '핫 픽(Hot Pick) 10'과 기존 프로그램 중 시민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오리지널 베스트(Original Best) 7'이다.
핫 픽은 '가면퍼레이드', '한강 라이징스타', '한강 멍때리기 대회 10주년', '한강 잠퍼자기 대회', '2024 한강대학가요제', '한강보트퍼레이드·콘테스트', '파리 투나잇', '한강수상영화관', '반려인 모여라', '겸재정선 문화예술 선상투어' 등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한강 잠퍼자기 대회'는 이달 11일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10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들으면서 빈백·요가 매트 등에 누워 스르르 잠만 들면 된다. 2시간 동안 가장 평온하게 잠에 빠지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신청은 '책읽는 한강공원' 누리집'에서 이뤄진다.
가면 퍼레이드는 직접 만든 가면을 쓰고 해군 군악대, 4.2m의 대형 인형, 키다리 삐에로와 함께 잠수교를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개막행사로 다음 달 5일 어린이날에 진행된다.
시민 오디션 프로그램인 '한강 라이징 스타'와 한강을 배경으로 대학생들이 순수 창작 음악을 겨루는 '2024 한강대학가요제'도 이달 19일과 25일 열린다.
이색적인 한강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상 축제 '한강보트퍼레이드도 다음달 2일 반포역~노들섬 수역에서 펼쳐진다. 조명으로 장식한 100여 척의 보트가 한강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제33회 파리 올림픽' 특별 응원전인 '파리 투나잇'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여의도·잠원수영장, 난지물놀이장에 마련된다. 시원한 수영장 물 위에 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되는 경기를 보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대결을 펼치는 올림픽 무대를 즐길 수 있다.
강물 위에 펼쳐지는 야외 영화관인 '한강수상영화관'도 8월 3~4일 진행된다. 유람선 선상 영화관과 카약, 보트 등 수상레저기구를 타고 둔치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고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에는 반려견과 함께 잠수교부터 한강대교까지 느리게 걷는 마라톤대회인 '반려인 모여라' 등 특집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겸재 정선의 한강 그림에 대한 전문 역사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역사 문화 여행 '겸재 정선 문화예술 선상투어'도 10월15~18일 여의도 등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한강무소음DJ파티', '한강별빛소극장',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 '한강휴휴(休休) 수영장', '한강 수상레저', '한강종이비행기축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등 '오리지널 베스트 7' 축제도 올해 다시 돌아온다.
한강무소음DJ파티는 무선 헤드셋을 끼고 춤을 추는 행사로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한강페스티벌'에서 각 6회에 걸쳐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크기의 인형퍼레이드, 인형극, 그림자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한강별빛소극장'은 이달 17~19일 뚝섬 자벌레 옆 잔디밭에서 진행된다. 직접 만든 배로 한강을 건너는 이색 레이스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는 8월 10~11일 잠실나들목 일대에서 열린다.
여름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한강휴휴(休休) 수영장'도 8월 3일과 4일 잠실·난지물놀이장에서 진행된다. 수영장 속에서 음악을 듣거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7월 26일~8월 11일 한강에서는 카약, 패들보드 등 수상 레포츠도 체험할 수 있다. 반포 세빛섬 주변에서는 카약 투어와 카약 레이싱 대회, 킹카누 체험, 요트 투어 등이 마련된다.
시는 올해 한강 축제에 총 300만명 방문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서울연구원이 이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연간 844억원의 생산파급 효과, 362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하는 등 총 1206억원의 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964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발생했다.
축제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미래한강본부 누리집, 축제공식누리집에서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올해 재미와 감동이 살아있는 120개의 풍성한 축제 프로그램으로 시민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라며 "연간 1200여억원의 경제효과, 많은 일자리 창출 등 1석2조의 효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