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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LG유플러스, AI·전기차 사업 확장으로 성장 정체기 탈출 꾀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2024-05-09 17:52:14
용산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AI와 전기차 사업 확장을 통해 통신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성장 정체기를 탈출하기로 했다. 9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용산 사옥에서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AI 원천 기술 투자보다는 고객 가치를 파악한 서비스 구현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가 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 등 경쟁사보다 생성형 AI 시장 진입이 늦고 규모도 작다는 점을 감안, '속도전' 전략을 통해 체급 차이를 극복하기로 했다. 성준현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 상무는 "익시(ixi)라는 AI 브랜드 하에 전체 사업과 업무에 익시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모델 엑사원을 중심으로 오픈 AI 등 외부 기술을 더해 멀티 LLM인 익시젠을 상용 수준으로 확보했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 역량을 확보해 빠르고 믿을 수 있는 AI 개발 환경과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에 따른 IDC 수요 증가를 주목하며 파주 IDC 부지 매입을 결정했다. 파주 IDC가 운영되면 LG유플러스는 하이퍼스케일급 상업용 IDC 3개를 보유하게 된다. 여 CFO는 "파주 IDC를 초고성능 CPU 운영과 관리에 최적화된 국내 대표 AI 데이터센터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 간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JV) 설립 건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합작법인은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구축해 3년 안에 전기차 충전 TOP 3 사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경험 혁신을 위해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건설사와 협업을 통해 공간이 부족한 곳에 설치가 가능한 천장형 충전기를 개발 인증을 완료해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차세대 서비스로 전기차에 충전기를 연결하면 결제까지 자동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2024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조 5천 770억 원, 영업이익 2209억 원, 당기순이익 1304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1%, 15.9%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AI와 전기차 사업 확장을 통해 통신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성장 정체기를 탈출할 계획이다. 특히, '익시' 브랜드 아래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하고, 파주 IDC 부지 매입을 통해 국내 최고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AI 사업을 적극 성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와 전기차 사업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투자를 집중할 분야"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두 사업의 성장을 통해 통신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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