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 간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인 ‘아프라스 2024’를 개최했다.
이번 아프라스 2024는 대한민국이 지난해 초대 의장국으로 선출된 이후 개최된 두 번째 회의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식품 안전 혁신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11개 국가와 함께 식품 규제 조화와 전략적 협력을 다짐하는 ‘아프라스 서울 2024 선언문(APFRAS Seoul 2024 Declaration)’을 발표했다.
회의에서는 11개국의 규제기관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식품 규제 환경을 분석하고 새로운 식품 안전 이슈에 대한 회원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 규제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실무그룹 활동 및 계획 보고 △식품 규제환경 분석 보고 △참가국 식품 규제 체계 소개 △아프라스 서울 2024 선언문 등 6개 의제를 논의하고 채택했다.
먼저 아프라스 회원국간 ‘식품 규제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각국의 최근 식품 안전 기준과 규제 현황을 상시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정부 관계자 및 식품 기업 등이 수출입 상대국의 규제 정책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세포배양 식품 등 신기술 적용 식품의 안전 관리 기준과 식품 안전 관리의 디지털 신기술(사물인터넷 등) 접목 등 그간 아프라스 실무그룹에서 논의해 온 사항을 공유했다. 향후 아프라스 실무그룹은 온라인 판매 식품의 안전 관리, 항생제 내성 저감화 등 글로벌 식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과제를 논의하고 글로벌 식품 규제 환경 분석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별 식품 규제 환경과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식품 안전 분야의 새로운 이슈에 대한 규제당국간 공동 대응과 규제 조화에 대한 공감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식약처는 우리나라 주요 식품 수출국인 중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과의 양자 회의에서 국내 제품 수출 시 규제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등록 간소화, 라면 검사성적서 제출 의무 폐지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을 논의하고 규제당국간 상호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K-푸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국내 식품 업계가 베트남, 태국, 필리핀 규제당국과 직접 만나 수출 절차와 구비 서류 등 궁금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도 마련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아프라스는 참가국이 지난해보다 확대되고 식품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논의해 회원국 간 규제 장벽을 해소하는 등 명실상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식품 협의체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식품 규제기관장이 참여하는 아프라스가 국가간 안전한 식품의 무역 환경 조성, 식품 분야 공통 과제의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 및 식품 안전 규제에 대한 국가 간 신뢰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