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미즈시마 고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가 부임하며,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입국 일성은 한일 관계의 복잡한 현안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기존의 외교적 수사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즈시마 고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가 지난 17일 입국하여 한국과의 협력 관계 강화 및 한일 관계 발전 의지를 밝혔다.
미즈시마 대사는 김포국제공항 입국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한국은 일본에 있어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처에 있어 파트너로서 협력하는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메시지이지만, 실제로 해결해야 할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다. 이런 역사적인 시점에서 미즈시마 대사는 "이런 기회를 활용함으로써 한일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다짐이 실제로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미즈시마 대사가 김포국제공항과 외교부 청사에서 최근의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피한 점은 큰 아쉬움을 남긴다. 라인야후 사태는 단순한 사이버 보안 문제를 넘어 한일 간의 경제적 갈등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사실상 지분 매각을 요구하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불신과 경제 주권을 강조하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미즈시마 대사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민감한 문제를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일 수 있다.
또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의 환담에서 민감한 현안을 포함한 한일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신임 주한대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지만,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나 일정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는 한일 관계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한일 양국의 협력과 발전을 위한 미즈시마 대사의 의지는 분명 긍정적이다. 그러나 실제로 민감한 현안을 해결하고, 양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닌, 현안 해결을 위한 명확한 의지와 계획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