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국제금융·협력 담당 부총재보에 권민수 외자운용원장을 최근 임명했다.
서울 출신 권 부총재보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한은 내에서 손꼽히는 외자운용 및 국제금융 전문가로 분류된다. 1995년 국제국 외환기획과에서 경력을 시작한 후 뉴욕사무소 과장, 국제국 외환시장팀장, 외자운용원 외자기획부장 등을 거쳤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에 파견돼 일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외자운용원장을 맡아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투자체계 마련과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의 외화자산 운용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SG 투자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사회적 가치 등을 포괄하는 ESG 요소들을 비즈니스 관련 의사결정 또는 투자 전략에 포함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국내외 ESG 투자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은은 권 부총재보에 대해 "외자운용원장으로서 ESG 투자 체계 마련과 확대를 주도하는 등 한은의 외화자산 운용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며 "총재의 정책수행을 충실히 뒷받침하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안정성을 제고하고 국제기구 논의 이슈에도 활발히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외자운용원은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을 전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은행 부설기관으로, 현금성자산을 수준을 유지해 일상적 대외지급 수요에 대비하고, 직접투자 또는 위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임기 3년의 외자운용원장은 한국은행 부총재보급 대우를 받는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존스랑라살(JLL)은 JLL 코리아 대표이사로 이태호씨를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오는 6월부터 JLL 코리아의 캐피털마켓, 마켓 어드바이저리, 워크 다이내믹스 사업부를 총괄하며 한국 내 JLL의 사업 운영과 전략을 주도·관리하게 된다.
이 대표는 CBRE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에서 2015년부터 9년간 한국 대표를 맡은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다. 이전에는 JLL 코리아 캐피털 마켓 사업부에서 지역 총괄 이사를 역임했다. 또 대림산업, HMC투자증권, ING부동산투자운용 등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했다.
로힛 해나니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마켓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은 해외 자본 유치 및 투자에 있어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부동산 분야의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세계적 수준의 투자 자문 경력과 광범위한 상업용 부동산 사업 실적은 국내 고객에게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제공하고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캐피털 마켓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JLL은 1783년 영국 런던에서 문을 연 글로벌 부동산 개발업체로, 1975년 뉴욕에 사무실을 열며 미국 부동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80개국에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30억달러에 이르는 공공 부동산 혹은 민간 부동산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JLL은 한국 지사 관련해 올해 1분기에 4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관련 투자가 전년 대비 73%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피스 시장이 낮은 공실률로 안정적인 펀더멘털과 견조한 임대 수요로 주목받고 있다.
CJ그룹이 2024년도 임원 인사에서 유임시킨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를 3개월 만에 교체했다.
CJ그룹은 이건일 경영리더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나 안식년에 들어간다.
이 대표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이후 CJ푸드빌 투썸본부장, CJ푸드USA 대표, CJ제일제당 식품경영지원실장, CJ 사업관리1실장, CJ프레시웨이 사내이사 등을 맡았다. 가장 최근에는 CJ 경영혁신 태스크포스에서 활동하는 등 식품·식품서비스 사업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2023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둔 CJ프레시웨이의 대표가 교체된 것은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CJ그룹은 전반적으로 변혁기를 맞이한 가운데 2024년도 임원인사를 예년보다 늦은 올해 2월에 발표했다.
식자재 유통사업과 단체급식 사업을 하는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조7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9% 늘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993억원을 올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바꾼 것은 현재 경영 여건이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주요 고객사인 외식업체의 식자재 수요가 둔화하는 등 올해 CJ프레시웨이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CJ그룹은 이 대표 인사 단행 관련해 “식품과 식품 서비스 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식품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