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위메이드가 대표작 '미르M' 글로벌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했다. 박관호 대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비용 최적화 방침에 따른 결정으로, 연간 흑자 달성을 위해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는 21일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향후 미르M 게임 개발과 서비스 지속이 어렵다는 결론에 다다랐다"며 신규 업데이트 중단과 연말 글로벌 서비스 완전 종료를 예고했다.
미르M은 위메이드 대표 지식재산권(IP) '미르'를 기반으로 2022년 개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해 1월에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한 글로벌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는 중국 진출을 위한 판호(허가증)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위메이드 측은 "지속적인 매출 하향세에서 불필요한 서버 관리 등 운영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서비스 종료 이후 투입되던 인력과 비용은 신작 '레전드오브이미르'와 야심작 '미르5' 개발에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 버전은 예외다. 박 대표는 "중국 서비스는 현지 퍼블리싱 사업자가 유통을 맡아 위메이드로선 부담이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시장도 리스크가 많아 사업 계획에서 배제될 수 있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박 대표는 "중국 시장은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정책 리스크도 많고, 게임 성공해도 제때 돈을 받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2년 넘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3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흑자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미르M과 미르4를 기대하고 있지만 추가 수익일 뿐"이라며 "이와 관계없는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전드오브이미르와 미르5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레전드오브이미르는 고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MMORPG로 기대작이다. 차세대 그래픽 기술인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미르5는 박 대표가 직접 개발을 지휘하는 야심작이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수익모델을 전면 손질하는 작업이 한창이라고 전해진다.
박 대표는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며 "게임 내 경제와 재미 요소도 크게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북미 시장 성공을 노린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