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국책연구기관 산업기술연구원(ITRI)은 올해 대만 반도체 산업의 생산액이 전년 대비 17.7% 증가한 5조 1134억 대만달러(약 24조 8400억 엔)가 될 것으로 12일 예측했다. 인공지능(AI)의 응용 확대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측대로 된다면 처음으로 5조 대만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ITRI는 대만 반도체 산업의 올해 전망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의 안정화로 소비가 개선되고 있으며, 산업분야의 재고조정이 대체적으로 완료됐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대만의 집적회로(IC) 설계 산업은 올해 15.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AI PC와 AI 스마트폰의 수요가 전체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의 IC 제조업은 첨단제조 프로세스의 생산증가 및 D램 가격의 상승으로 20.2%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IC 패키징・검사 분야의 성장률은 11.4%로 예측했다. 하이엔드 패키징・검사 수요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ITRI는 올해 AI의 발전이 클라우드에서 최종제품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했다. AI PC와 AI 스마트폰이 생성 AI의 보급에 핵심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대만 반도체 산업은 이번 기회를 포착,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