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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사들, '여성특화' '헬스케어' 사업 다각화 잰걸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현수 기자
2024-06-19 17:38:33

여성 및 시니어층 노린 상품·서비스 강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건강·멘탈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보험사들이 여성 특화 보험과 시니어층을 겨냥한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이 지난달 출시한 '핑크케어NH건강보험'이 판매 한 달 만에 판매건수 2만건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여성 주요암(유방·갑상선·생식기)에 대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보장하고, 여성 다빈도 질병(갑상선·자궁근종 등)과 임신부터 출산까지 대비 가능한 여성 생애주기 맞춤형 보장 보험이다.

여성 특화 보험은 지난해 7월 한화손해보험이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1.0'을 출시하면서부터 확산하는 추세다. 여성의 초혼 및 평균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관련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화손보는 올해 초 차병원과 협력해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을 출시하고 가입자에게 난임 치료 지원 및 심리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여성 특화 서비스가 더욱 강화된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이 나올 예정이다. 이로써 한화손보는 지난해 3월 나채범 대표 취임 이후 '여성 특화 보험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0일 '신한건강보장보험 원(ONE)더우먼'을 출시했다. 상품 가입 시 '여성암 진단특약'을 통해 난소암, 자궁암, 유방암, 특정 생식기암을 각각 보장받을 수 있다. 난소기능 검사 할인을 비롯해 난자동결 시술 우대, 이른둥이 방문 간호 컨설팅 등 혜택 또한 제공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여성 특화 보험을 출시하는 데는 여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보장을 요구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돼 있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팬테크애널리스틱스는 2030년 전 세계 펨테크(Female+Technology) 시장 규모가 약 1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성 특화 보험은 단순히 질병과 사망을 보장하는 기존 건강보험의 틀에서 벗어나 활력 있는 여성의 삶 자체를 지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건강관리 수요를 선점할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자회사 KB헬스케어는 지난 4월부터 실버타운 평창카운티 입주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인 'KB체크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KB체크플러스는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 의료 이용 현황, 질환 예측 및 분석 등 종합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해 고객의 건강 관리를 돕는 서비스다.

삼성생명은 최근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 '더헬스(THE Health)'에서 '수면 건강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이용하면 인공지능(AI)이 호흡 소리만으로 수면의 질을 측정·분석해준다. 삼성생명은 "에이슬립과의 협업을 통해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의 수면 건강을 위해 해당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내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케츠앤드마케츠는 국내 헬스케어 시장이 지난해 약 5200억원에서 2030년에는 약 9조2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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