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조류인 유글레나는 마른 상태에서 20~40%의 지질(脂質)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 지질은 기름과 같이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말한다. SAF 적합도에서 90%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해 SAF 원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유일바이오텍은 고려대 기술지주회사의 합작사이자 유글레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유글레나에서 면역 활성 물질인 '파라밀론'을 추출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부산물로 나오는 지질을 바이오 연료에 활용해 값비싼 생산 비용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유일바이오텍과 공동 개발을 통해 유글레나 추출 지질이 항공 분야의 탈탄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정부 지원 사업도 추진해 속도와 규모를 높일 예정이다.
최윤이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유글레나는 고농도 이산화탄소에서도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한 미세조류로 탄소 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 신소재라 앞으로 관련 산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창호 유일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MOU는 앞서 체결한 국내 항공사와의 실증 협업과 연계해 유글레나 SAF 사업에 가속도가 붙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쓰오일이 보유한 대형 공장의 설비, 운영 노하우를 참고해 보다 체계적인 대량 생산 공정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SAF 생산, 물성 분석, 성능 테스트 등의 지속적인 공동 연구·개발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에쓰오일은 전 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부응해 자원 순환 구조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보급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