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24일 오전 10시 31분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3층짜리 연면적 2300㎡ 규모의 공장이다.
브리핑에 나선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2명에 대한 시신 수습을 끝냈다"고 전했다. 연락이 두절됐던 21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 등 총 30명이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은 공장 3동 2층이다. 완제품을 검수해 포장하는 곳으로 원통형 리튬전지 3만5000여개가 보관돼 있다. 일부 리튬전지에서 시작된 화재가 급격하게 옮겨 붙었다는 목격자 발언이 전해졌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상자는 2층에서 나왔다.
김 과장은 "훼손 상태가 심각해 인적 사항 확인이 어렵다"며 "사망자 중 외국인은 20명 한국인은 2명이며, 외국인은 중국 국적 18명, 라오스 국적 1명, 미상 1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실종자 1명도 추가됐다. 김 과장은 "회사 관계자에게 연락이 안되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며 "공장 내부에 있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 2차 수색을 진행하며 확인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중상자는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화상 전문 병원인 서울 데스키안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10시 54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관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했다. 정부는 12시 36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대본을 가동하고 관계 기관과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