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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외국인 근로자만 1만300명…'AI 번역 서비스' 직접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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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기자
2024-07-09 16:37:13

자체 AI 번역 서비스 'AI 에이전트' 개발

HD현대삼호 선박 건조 현장에 우선 적용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조선업 맞춤형 인공지능AI 번역 서비스 AI 에이전트 구동 모습 사진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조선업 맞춤형 인공지능(AI) 번역 서비스 'AI 에이전트' 구동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이코노믹데일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번영 서비스 'AI 에이전트' 1단계 개발을 끝내고, HD현대삼호 선박 건조 현장에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조선소 내 외국인 근로자의 업무 효율과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번역 서비스다. 작업자가 AI 에이전트 앱에 대화 내용을 입력하면 메시지가 자동으로 번역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번역 서비스는 조선소에서 통용되는 전문용어나 방언 등을 정확히 번역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 외국인 근로자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매번 다시 설정해야 하는 불편함도 존재했다. HD현대 국내 사업장에는 올해 6월 기준 네팔, 스리랑카, 베트남, 중국 등 10개국 출신의 외국인 1만3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국가 표준 조선 용어 1만3000개와 선박 건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4200개의 작업 지시 문장을 수집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 부문 전 계열사에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지원 언어도 베트남어·우즈베키스탄어·네팔어·태국어 등 현재 4개에서 향후 11개로 늘린다.

HD한국조선해양은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3단계에 걸쳐 고도화할 계획이다. 텍스트 번역만 가능한 현재의 1단계에서 한발 나아가 2단계에서는 번역 기능에 음성-텍스트 간 상호 변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음성을 실시간 번역하는 3단계 개발이 최종 목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명확한 업무지시 전달은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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