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대표적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4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MZ세대 대표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11일 ICT업계에서 전해졌다.
번개장터는 최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시리즈E(5번째) 투자를 통해 약 400억원을 최종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번개장터의 기업가치는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2021년 11월 직전 투자 라운드 때 약 3천400억원으로 평가받은 것에 비해 47.1%(1천600억원) 가까이 기업 가치가 높아진 셈이다.
번개장터는 편리한 서비스와 사용자층 확대 등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위축된 투자 시장 분위기에도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플랫폼 기반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2월 출시한 정가품 검수 서비스 '번개케어'는 작년 1분기 기준 20대가 전체 사용자의 37%를 차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30대가 전체의 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MZ세대가 번개장터 주요 사용자층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측은 "번개장터는 중고 거래의 판·구매 여정을 가장 적극적으로 진화시켜온 플랫폼"이라며 "특히 중고 거래를 일상적 소비 형태로 삼는 MZ세대와 알파 세대의 대표 앱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번개장터는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안전 결제 서비스 '번개페이'와 함께 유료 서비스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일본 최대 중고 거래 플랫폼 '메루카리'와 협업해 중고 거래 플랫폼 최초로 '해외 탭'을 출시하는 등 앱 하나로 '국경 없는 중고 거래'까지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번개장터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위조품 판매 문제다. 번개장터는 '번개케어' 등을 통해 위조품 판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또 다른 과제는 해외 시장 진출이다. 번개장터는 해외 탭 출시 등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번개장터가 앞으로 위 과제들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