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인도 뭄바이에 있는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글로벌 정·재계 거물급 인사가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주요 기업인으로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등 글로벌 경제계 유력 인사가 자리를 채웠다.
정치인으로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가 함께했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참석했다.
지난 4월 포브스 발표 기준 암바니 회장이 보유한 순자산은 1160억 달러(약 160조원)로 세계 9위에 이른다.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석유화학, 가스, 통신, 소매, 금융업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 임직원 수는 37만6000명, 연 매출은 1190억 달러 규모다.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은 전 세계 유력 인사가 몰리는 만남의 장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암바니 회장 장녀 결혼식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등이 참석했다.
2019년 열린 장남 결혼식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리드 해스팅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가 하객석에 앉았다.
올해 3월 초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잠나가르시에서 열린 막내아들 결혼 축하연에는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딸 이방카 트럼프 등 1200명이 초청을 받았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 장녀·장남·막내아들 결혼식에 모두 참석해 암바니 가문과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다.
아난트 암바니가 이번에 결혼식을 올린 지오 월드 센터가 삼성물산이 시공한 건물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은 2014년 7월 릴라이언스 인터스트리즈로부터 지오 월드 센터 공사를 6억7800만 달러에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