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한양증권 주식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현재 한양학원이 보유하고 있는 한양증권 보통주 207만4010주 중 143만7590주를 주당 1만803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우선주의 경우 7만6435주 전량을 주당 1만3483원에 처분한다.
주당처분액은 지난 2월 말부터 4개월 간의 평균 주가로 확정됐다. 처분예상가액은 보통주 155억3028만4770원, 우선주 10억3057만3105원이다. 총 처분 예상가액은 165억6085만7875원이다.
매각 후 한양학원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16.29%에서 4.99%로 줄어들게 된다. 이로써 최대 주주 지위를 잃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양학원은 "글로벌 팬데믹 이후 지속되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법인 및 산하기관의 재정운영에 커다란 애로를 겪고 있다"며 "대학의 경우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로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원은 기존의 병원시설 노후 및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최근 수년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 설상가상 전공의 파업까지 겹쳐 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보유 수익용토지 등을 처분하는 등 나름대로 법인의 책무인 각급학교의 재정 지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역시 용이하지 않은 입장"이라 덧붙였다.
한양학원은 "한양증권의 주식 일부를 처분해 법인운영비를 비롯한 각급학교 전출금 및 의료원 지원금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며 "처분 가액의 절반은 수익용 기본재산(정기예금)으로 대체 취득하고 나머지 절반은 법인 운영비(학교전출금 등)로 사용하되, 최종 처분가액의 50%가 예상가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처분대금 중 165억6000만원은 수익용 기본 재산으로 우선 취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양학원 관계자는 "교육부의 허가 후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며 "아직 이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