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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경제 인사이트] 中 기술 지원으로 파리올림픽 입성한 슬로베니아 자동차 브랜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周玥
2024-07-19 17:29:37

(슬로베니아 마리보르=신화통신) 전기 공항버스를 줄줄이 실은 대형 트레일러가 TAM 유럽상용차연구개발회사(이하 TAM-EUROPE) 공장을 출발해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TAM-EUROPE는 슬로베니아 제2의 도시 마리보르 외곽에 위치한 슬로베니아 토종 자동차 브랜드다. 이 회사는 중국 기술 지원에 힘입어 파리올림픽의 후원사로 참여하는 비전을 실현했다.

지난달 14일 슬로베니아 마리보르 외곽의 TAM-EUROPE 전기버스 생산라인에서 작업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TAM-EUROPE는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으로부터 24대의 전기버스를 수주했다. 이 전기버스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올림픽 동안 효율적인 공항 운영을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TAM-EUROPE의 전신인 마리보르자동차는 1947년 설립됐으며 트럭·트레일러·군용차를 생산하는 마리보르의 중추 기업이었다. 그러나 시장 변화와 경제 변혁으로 기업은 많은 도전에 직면했고 여러 차례 구조조정 및 소유주 교체를 거쳐 2011년 결국 파산을 선언했다.

회사 생산기술부 책임자인 고라즈드 부비치는 TAM-EUROPE에서 30년간 근무했다. 그는 10여 년 전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다.

"아주 힘들고 걱정됐던 시기였지만 이후 중국 회사가 인수해 브랜드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뻤습니다." 부비치의 말이다.

지난달 14일 TAM-EUROPE  전기버스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TAM-EUROPE는 중국 회사에 인수된 뒤에도 기존 상표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후 2013년 생산을 재개했고 현재는 상용차 업계의 핵심 참여자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새로운 기술 도입을 위해 현지 직원을 정기적으로 중국 공장에 파견하고 있으며 중국 기술자도 슬로베니아 공장에 현장 지도를 지원하고 있다. 부비치 역시 중국에서 여러 차례 연수를 받은 덕에 조립라인 팀장에서 지금의 생산기술부 책임자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부비치는 회사의 기술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언급하면서 예전에는 회사가 내연기관 버스를 생산했지만 현재는 전기버스나 수소 버스 또는 'eRTG' 버스 등 녹색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14일 TAM-EUROPE 전기버스 생산라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 (사진/신화통신)

마푸슝(馬富雄) TAM-EUROPE 최고경영자(CEO)는 "환경 측면의 업그레이드로 파리공항의 수주를 따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밖에 100여 개 국제공항과 협력한 성공 사례 및 유럽연합(EU) 내 40여 개 정비센터를 갖춘 우수한 애프터서비스(A/S)도 이번 올림픽 수주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마 회장은 "우리는 현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에 기술 지원을 통해 자사 자동차 기준에 부합하는 부품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엔 중국이 유럽 기술을 도입했다면 현재는 중국 기술이 현지 산업사슬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TAM-EUROPE는 지역 학교, 기관 및 지역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산업 근로자 교육 프로그램과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기술 전문인력 양성 ▷고용 확대 ▷기업 현지화 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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