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박지원 하이브 대표의 사임설이 제기됐다. 하이브는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투자업계에서는 그의 거취 변화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투자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박 대표가 최근 하이브 계열사의 외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뒤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박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공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박 대표의 사임이 가시화될 경우 하이브가 곧 후속 대표 인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20년 5월 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였던 하이브에 합류했다. 그는 하이브의 상장(IPO)과 상호 변경, 멀티레이블 체제 개편 등을 주도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하이브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BTS의 글로벌 성공을 비롯해 뉴진스, 르세라핌, 아일릿 등 신규 그룹들의 연이은 히트로 2022년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이듬해에는 2조원을 돌파했다.
박 대표는 또한 글로벌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 미국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 라틴 음악 업체 엑자일 뮤직 등의 인수를 성사시키며 하이브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했다.
그러나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실패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회사 내부 분위기가 복잡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이 박 대표의 거취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 대표는 하이브 합류 전 넥슨코리아 대표와 넥슨 글로벌 COO를 역임한 바 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3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해 일본법인 경영기획실장과 운영본부장을 거쳤다.
향후 하이브의 새로운 리더십 구성과 박 대표의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