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 병역 이행 과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장남이 7년에 걸쳐 병역판정을 미룬 끝에 현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1987년생 장남은 만 19세가 되던 2006년부터 2013년까지 6차례 병역판정검사를 연기했다. 연기 사유는 주로 해외 유학과 체류였다.
장남은 2013년 6월 처음으로 병역판정 검사를 받아 7급 재신체검사 대상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14년 3월 질병을 이유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현역 면제됐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 후보자의 장남은 미국 유학 기간 질병으로 입원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귀국이 늦어졌다"며 "병역 검사를 고의로 기피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유 후보자 가족의 세금 납부 문제도 지적됐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배우자와 딸은 장관 후보 지명 이후 납부 기한이 지난 100여만 원의 종합소득세를 뒤늦게 납부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 측은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발견하고 즉시 신고·납부했다"며 "납세에 있어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지 못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유 후보자 가족이 국민의 기본적 의무인 납세 및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은 공직자 자질을 의심해볼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 측은 "관련 사실관계는 청문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향후 보다 철저한 납세 의무 이행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