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국 토종 제약기업 한미약품이 치료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제약회사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치료제를 통해 얻은 수익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비만대사 분야 혁신신약 파이프라인(H.O.P)를 비롯해 항암 등 분야에서 30여개 신약을 개발 중이다.
2일 원외처방 분석 솔루션 UBIST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QVIA 데이터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내, 원외 처방 합산 매출만 1조168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6년간 매출 1위 자리를 견고히 지키고 있다. 지난 2021년 원내∙원외처방 매출 8405억원을 기록하며 한국의 처방의약품 전체 시장을 석권한 이후, 3년간 관련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원외 처방은 병의원이 처방한 의약품을 약국에서 조제한 것을 의미하며, 원내 처방은 병원 내 약제과에서 직접 조제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의약품을 뜻한다. 특히 한미약품의 매출 비중에서 원내∙원외처방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상지질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의 처방 매출을 돌파하는 등 압도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고, 한국 개량신약의 상징이 된 한미의 대표 고혈압치료제군 아모잘탄패밀리는 올해 누적 처방 매출 1조3400여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2023년 UBIST 원외처방조제액 기준 에소메졸패밀리(위식도역류질환) 642억원, 한미탐스(전립선비대증) 405억원, 낙소졸(소염진통제) 268억원과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 425억원,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작년 한 해 20종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확보한 바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원외처방 6년 연속 1위 기록을 넘어, 원내처방 실적 합산 매출도 3년 연속 1위란 대기록을 세워 나가고 있다”며 “이는 진정한 제약회사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한미약품이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치료제를 통해 얻은 수익을 연구개발(R&D)에 더욱 집중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며 “혁신신약 창출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의 모든 약국에 한미의 의약품이 진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