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539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0.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3% 줄었다.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은 음반 판매와 콘서트 사업 확대로 나타났다. 2분기 신보 음반 판매량은 에스파, 라이즈, NCT 위시 앨범 판매에 힘입어 386만 장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콘서트 부문에서는 NCT 드림의 15회에 걸친 대규모 공연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음반 및 음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17억 원을 기록했고, 콘서트 매출은 86% 증가한 372억 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 감소는 제작 콘텐츠 분량 증가와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SMC는 미디어 사업 및 공연 매출 감소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키이스트는 드라마 제작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장철혁 SM 공동 대표이사는 "클래식, R&B, 트롯 등 음악 장르를 확장하고 아시아권은 물론 영미권에서도 IP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멀티프로덕션 체제와 다양한 레이블을 통해 IP 확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SM은 하반기에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3분기에는 NCT 127의 정규 앨범, 에스파와 라이즈의 일본 싱글 발매가 예정돼 있다. 또한 영국 엔터테인먼트사 문앤백과 함께 제작한 SM의 첫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가 BBC를 통해 데뷔할 예정이다.
4분기에는 NCT 드림의 정규 앨범, 태연과 에스파의 미니 앨범 발매와 함께 새로운 신인 걸그룹의 데뷔가 계획되어 있다. 특히 '미스터 트롯' 출신, K-Pop 연습생, 배우 등 5명으로 구성된 '트롯 아이돌' 그룹이 한국과 일본 TV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SM의 다각화 전략과 글로벌 시장 공략이 향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M의 IP 확장 전략과 신규 아티스트 론칭은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신규 프로젝트의 성공적 안착이 과제로 지적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쟁 심화 속에서 SM이 어떻게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측은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의 데뷔, 영미권 시장 진출 강화, 다양한 장르의 음악 제작 등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