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입원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61명으로 지난주 대비 396명이나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으로 공급예산을 적게 책정했으나, 상반기 내에 마무리하겠다던 건강보험 등재가 지연되면서 치료제 부족 문제를 악화시켰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국가 예산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5만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원가는 70만원에 달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는 약값의 30%인 약 2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치료제 공급 안정화를 위해 관계당국은 추가예산 확보와 함께 제약사와의 협상이 중요하지만, 약값 상승 우려로 협상시기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대한약사회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총 조제 건수를 온라인으로 긴급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먹는 치료제 조제 전담 약국 4000여 곳을 대상으로 12일부터 13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조사 내용은 올해 7월부터 8월 11일까지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의 연령대별 조제 건수다. 대한약사회는 치료제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병청에 먹는 치료제 처방 기준 상향 조정을 건의한 바 있다.
대한약사회 민필기 부회장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신속한 약국 공급과 환자 불편 해소를 위해 온라인 긴급 조사를 시행하게 됐다"며 "약국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자료 마련을 위해 온라인 긴급 조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