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티몬, 재무·자금조직 신설…"독립경영·정상화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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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령 기자
2024-08-23 14:27:57

큐텐에 내준 재무조직 복원…영업총괄 상품본부 신설

상품 발송 후 3일 안에 대금 정산 방침

류광진 대표 "투자 유치·자본 확충 등 회사 정상화 다각도 추진"

1‘티메프티몬·위메프’ 피해 판매자·소비자 연합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인 모습 사진김아령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피해 판매자·소비자 연합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인 모습 [사진=김아령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티몬이 ‘독립경영체제 구축’과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의 핵심 가치인 ‘큐레이션 역량 강화’를 목표로 고강도 조직 구조개선을 단행했다.
 
티몬은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파로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상태로, 모회사 큐텐의 굴레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류광진 대표의 업무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독립경영체제를 갖췄다. 플랫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을 적극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대표적으로 자금관리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재무·자금 조직을 구축했다. 또 고객들의 구매를 지원하는 결제 조직과 준법경영을 위한 법무 조직 등 업무 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했다.
 
전 쇼핑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상품본부를 신설, 영업조직을 재구성하고 큐레이션 역량을 극대화한다.
 
특히 류 대표가 상품본부를 직접 지휘하며 중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고 플랫폼 정상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티몬은 고객 특성과 소비성향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별하는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독자경영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커머스 플랫폼 역량을 높여 중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하는 핵심으로 역할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스크로기반의 새로운 정산시스템도 가능한 빠르게 도입하며 서비스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신규 정산 시스템 도입 시 자금 안정성이 높아지고, 상품 발송 후 3일 안에 대금 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몬 류광진 대표는 “투자 유치와 자본 확충 등 정상화를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하며 최선을 다하고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이를 위한 시작으로, 조직과 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경영 투명성을 확립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과 더불어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달 29일 관계사인 위메프와 함께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법원 결정에 따라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ARS)절차를 밟고 있다.
 
ARS는 법원이 강제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13일 회사 경영진과 채권자가 모여 첫 회생절차 협의회를 가졌고 오는 30일 2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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