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양극재 소재 업체 엘앤에프는 6일 주주 서한을 통해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가가 연초 주당 34만9500원에서 이달 들어 9만원 선까지 74.2% 급락했기 때문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서한을 통해 "엘앤에프의 진정한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못한 현 주가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 동안 배터리 소재업계는 소액주주 투자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끌어 왔다. 엘앤에프 역시 지난 2021년 47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고 지난해에도 유상증자를 저울질했다.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만큼 엘앤에프의 소액주주 비율은 67.6%에 달한다. 주가 하락에 경영진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국내 최대 양극재 소재사 에코프로도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주가 하락에 대해 송구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소재업계는 당장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며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불확실성이 커진 대내·외 환경에 맞춰 경영 전략을 재정비해 회사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엘앤에프의 높은 기술력과 차별성,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 시기 이후의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