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원은 로봇 자동화 시스템과 인공지능(AI) 폐기물 선별 로봇 등을 보유한 강소 기업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통해 로보원의 신주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며, 투자금은 기술·개발(R&D)과 설비 구축, 각종 장비 구매에 쓰일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로보원의 AI 폐기물 로봇 '로빈'을 이용해 전자 폐기물 선별공정부터 자동화할 계획이다.
우선 고려아연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 산하 전자 폐기물 재활용 업체인 에브테라의 시카고 처리장에 로보원의 기술을 적용한다. 올해 연말까지 로빈 1대를 배치하고, 내년 초 시운전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기존 공정에서 선별되지 못한 유가 금속을 추가 회수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고려아연은 다양한 로봇 관련 기술 노하우가 축적되면 자원순환을 넘어 제련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로 산업용 로봇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로보원의 로봇 기술이 당사 자원순환 사업의 재활용 공정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걸 넘어 향후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려아연이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서 공정을 혁신해 나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