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이 다음달 30일부터 부산~발리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이번달 초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월·수·금·일요일 부산에서 오후 5시 50분에 출발해 밤 11시45분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현지시간 새벽 1시 5분에 출발해 오전 9시에 부산에 도착한다.
지난 5월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발리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에어부산은 부산~발리 노선 주 4회, 티웨이항공은 청주~발리 노선 주 3회 운수권을 얻었다.
제주항공은 발리 노선 취항을 위해 지난 6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와 인천~발리 노선 공동운항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다음달 27일부터 인천~발리 노선을 주7회 운항할 예정이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아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판매는 하고 있지 않다.
발리 노선은 일명 ‘알짜’ 노선으로 알려졌다. 신혼여행지 등으로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항공만 운수권을 갖고 있어 항공권 가격이 비싼 편에 속했다. 발리 노선의 비행시간은 약 7시간으로 중거리에 속하지만 평균 항공 운임은 10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CC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한항공이 발리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린다고 발표하면서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현재 주 11회 운항하는 인천~발리 노선은 다음달 20일부터 주 14회로 증편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LCC들이 운항을 시작하면 시장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LCC의 발리 항공권 가격이 대한항공보다 당연히 저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