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경영 전면에 나선 패션家 '오너 2세'…창업주 넘을 리더십 뽐낼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4-10-10 06:00:00
사진각 사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 겸 형지엘리트 대표이사, 강준석 BYN블랙야크 사장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패션업계 오너 2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세대교체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향후 이들의 경영 능력이 창업주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 실적 반등을 일으켜야 한다는 공통 과제를 떠안게 되면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해외 시장의 중장기적 방향과 전략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패션 오너 2세들이 경영 혁신과 신사업 육성을 통한 실적 개선으로 창업주와 업계를 놀래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난달 30일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이 자회사인 형지엘리트의 대표이사로 전격 선임됐다. 창업자인 최병오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게 되면서 패션그룹형지의 2세 경영 체제가 확고해졌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5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 처음 나섰고, 같은해 12월 패션그룹형지 사장직까지 겸했다.
 
이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위해 힘써왔다. 지난 11월에는 23개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는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으로 승진됐다.

형지 측은 최 부회장이 형지엘리트를 그룹 내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부로 키운 것이 대표이사 선임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신성장동력인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워크웨어 사업을 단기간에 안정화시켰고, 핵심사업인 학생복 사업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기 대비 40% 증가한 132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시장 진출 초반부터 국내 야구에 이어 해외 유명 구단과의 연이은 협업을 이끌어내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켰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형지 완성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 것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해외 사업 확대와 또다른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나우’ 등을 전개하고 있는 BYN블랙야크그룹은 본격적으로 2세 경영에 닻을 올린 상태다. 올해 2월 장남 강준석 BYN블랙야크 부사장과 장녀 강주연 동진레저 부사장이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BYN블랙야크그룹의 향후 승계구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BYN블랙야크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강태선 회장(지분율 78.94%)이고, 강 회장의 부인 김희월씨는 지분 5.83%를 쥐고 있다.
 
지분승계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현시점에서 승계 구도를 언급하는건 이르지만, 업계에서는 강준석 사장이 그룹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강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블랙야크아이앤씨(I&C)가 코스닥 우회상장에 나서게 되면서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스팩 합병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달 26일 승인받았다. 합병기일은 12월 24일,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0일이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블랙야크아이앤씨는 BYN블랙야크그룹의 첫 상장사가 된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산업용 안전화와 안전복, 산업안전용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2018년 첫 흑자를 낸 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52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이다.
 
다만 BYN블랙야크의 부진한 실적이 강 사장의 발목을 잡을지 주목된다. 강 사장이 블랙야크 및 관련 계열사의 실적 부진을 타개해야 하는 업무를 맡은 만큼, 그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반응이 나온다.
 
BYN블랙야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76억) 대비 85% 감소했으며, 매출 역시 전년(3759억원) 대비 11% 쪼그라든 3353억원을 기록했다.
 
강 사장이 인수를 주도한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도 10년째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강 사장이 그룹 후계자 지위를 굳히기 위해서는 올해 경영 첫 성과가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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