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이번 MOU를 통해 '인캐빈 센싱 솔루션' 기술을 고도화하기로 합의했다. 인캐빈 센싱 솔루션은 차량 내부를 감지∙분석해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등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인케빈 센싱 솔루션에 운전자 부주의 사고 감지 기능 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개발할 방침이다. AI가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시트와 차량 공조, 조명 등을 알아서 조절하거나, 운전 중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으로 운전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또 AI가 운전자의 음성과 시선을 분석해 손짓 만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거나, 하차할 때 차량 내부에 지갑이나 스마트폰 등이 남아 있는 경우 알림을 주는 기능도 고려되고 있다.
VS연구소와 도로공사는 우선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로 수집한 운전자 반응 데이터를 인캐빈 센싱 솔루션에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시뮬레이터는 가상현실 기술로 극한의 상황을 구현해 다양한 주행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장비다. 나아가 두 회사는 인캐빈 센싱 관련 정책과 표준화 제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전자는 AI 기술을 접목한 수준 높은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도로공사와 협력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인캐빈 센싱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