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해당 제품을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에 보내 차세대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스템에서 성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상용화 계획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이번에 개발한 24Gb GDDR7 D램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40Gb 수준이다. 업계 최고 수준이며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전송 속도를 초당 42.5Gb까지 올릴 수 있다. 또 12나노급 공정을 적용해 전작 대비 동일한 패키지 크기에서 용량은 50% 더 늘렸다.
모바일 환경에 맞춰 전력 효율도 30% 이상 개선했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클록 컨트롤 제어' 기술과 '전력 이원화' 설계를 적용했다. 두 기술은 작동하지 않거나 전력이 덜 필요한 경우 전력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누설 전류가 많은 부분에 일종의 스위치를 추가한 '파워 게이팅' 설계 기법도 도입했다.
배용철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16Gb GDDR7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이번 제품도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그래픽 D램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며 "AI 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고용량·고성능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