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백악관 출신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최근 오픈AI는 듀크대 경영대학원 경영 및 공공정책 교수인 아론 채터지(Aaron Chatterji, 46)를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영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채터지 교수는 최근 1년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520억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지원 및 과학법(칩스법)' 시행의 총괄자 역할을 맡아 왔다.
채터지 교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국내외 경제 문제를 자문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국가경제위원회 부국장 대행과 반도체법 시행을 위한 백악관 조정관을 역임했다. 이로써 그는 미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픈AI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미래 사회와 경제를 변화시킬 핵심 기술이라고 보고 있으며 채터지 교수의 영입을 통해 그들의 비전을 더 강력하게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려 하고 있다. NYT는 채터지 교수의 영입이 오픈AI의 야심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채터지 교수의 영입은 오픈AI가 백악관 출신 인사들을 영입한 사례 중 하나다. 오픈AI는 지난 8월에도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변호사이자 대변인으로 활동한 크리스 르헤인을 공공사업부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르헤인은 당시 백악관에서 야당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으며 정치적 경험을 쌓은 인물로 오픈AI의 공공 정책 및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채터지 교수는 미국 내 반도체법 시행을 조율하며 경제 규모와 기술 혁신의 상관관계를 깊이 연구해 온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정치적 연관성과 경제적 전문성이 오픈AI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AI는 "채터지 교수의 깊은 이해는 우리의 성장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장기적인 번영을 위한 AI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과 페이스북 등 거대 기업들도 유망 스타트업 시절 베테랑 경제학자를 고용하여 성장 기반을 마련한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