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행정수반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은 16일 시정보고(시정연설)를 통해 종전 80주년인 내년에 ‘항전(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와 함께 중일전쟁 역사를 되돌아보고 홍콩시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겠다는 전략이다.
‘애국주의 교육의 추진’과 관련된 정책에서 언급됐다. 올해 시정보고는 지난해에 비해 정치색이 옅어졌으며, 경제와 시민생활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한 단락만 언급된 애국주의 교육의 주요 정책 대목에서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가 등장했다.
지난해 시정보고에서는 애국주의 교육에 관한 기술이 5개 단락에 달했으며, 그 중에는 중일전쟁의 역사를 주요 테마로 하는 ‘홍콩항전・해방(海防)박물관’ 설립이 포함됐다. 원래의 ‘홍콩해방박물관’을 리모델링한 동 박물관은 올해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인 9월 3일에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