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밸류업 공동펀드 조성 협약식'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전반적인 상장사들의 참여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연말까지는 밸류업 공시가 보다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과 ETF 출시를 통해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유인이 증가하고 밸류업도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약식은 기업 밸류업 펀드와 ETF 출시를 앞두고 거래소, 증권 유관기관, 자산운용업계가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 직후 진행된 '밸류업 ETF 발행사 대표 간담회'에서는 코리아밸류업지수 ETF를 출시하는 12개 발행사(삼성·미래·KB·한국·신한·키움·한화·NH·하나·삼성액티브·타임폴리오·트러스톤) 대표가 자리했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12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종목은 오는 11월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상장 규모는 5110억원으로 추산되며 패시브가 9종목, 액티브가 3종목으로 출시된다.
참석자들은 공동펀드 조성과 ETF 상장으로 밸류업 투자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늘어나 밸류업 프로그램이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