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오는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게임대상은 한 해 국내 최고의 게임에 주어지는 상으로 작품성과 창작성, 대중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시상이 이뤄진다. 심사위원 심사와 일반인·전문가 투표로 수상작이 결정되며 대상 선정에는 심사위원 투표 60%, 일반인·전문가 투표 20%가 각각 반영된다. 지난해에는 네오위즈 'P의 거짓'이, 2022년에는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게임 업계에서 전망하는 올해 유력 대상 후보는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퍼디)'와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그리고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총 쏘기)과 역할수행게임(RPG)을 결합한 장르라는 점에서 높은 창작성 점수가 기대된다. 대중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최고 동시 접속자가 26만명에 이르는 등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넥슨으로서는 올해 창립 30주년인 데다 지스타 메인 후원사로 참여한 만큼 게임대상을 받았을 때 상징성이 남다르다. 역대 대상 수상작에 비춰 보면 메인 후원사라고 해서 대상을 받지는 않는다. 지난해와 2022년 모두 메인 후원사는 위메이드였다.
현재로서 퍼스트 디센던트의 가장 강력한 상대로 평가받는 나 혼자만 레벨업은 대중성이 가장 큰 무기다. RPG 장르인 이 게임은 같은 이름을 가진 원작 웹툰을 게임으로 구현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5개월 만에 글로벌 이용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누적 매출 추정치는 3000억원 이상에 달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 대상을 받는다면 넷마블은 9년 만에 왕좌를 차지하게 된다. 넷마블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는데 올해는 나 혼자만 레벨업 흥행에 힘입어 2000억원대 흑자가 예상된다. 넷마블이 게임대상 수상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게임 업계의 약점으로 꼽히는 콘솔 게임이라는 점에서 대상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4월 출시된 이 게임은 빠른 진행과 준수한 그래픽, 화려한 전투 연출 등이 호평을 받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으로만 이용할 수 있어 대중성 면에서 한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