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매출 증가에도 3분기 수익성이 다소 낮아진 원인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 하락을 꼽았다. 특히 3분기 고려아연의 주 매출원 중 하나인 납 가격이 평균적으로 t당 2038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130달러)가량 낮아진 게 주효했다.
온산제련소 시설 보수 비용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고려아연은 지난 2분기 아연 정광 수급이 늦어지자 생산량 조절을 목적으로 시설 보수 작업을 앞당겨 진행했다. 관련 비용은 보수 작업이 마무리된 3분기에 반영됐다.
고려아연은 4분기 아연 가격 상승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걸로 전망했다. 또 시설 보수 작업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생산능력을 높여둔 영향과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다. 고려아연은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시설 보수 비용을 반영한 상황에서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며 "4분기 들어 환율과 LME 가격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앞당겨 실시한 시설보수로 '풀 캐파(최대 생산능력)'로 생산이 가능한 만큼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