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두나무가 주최한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4에서 DAIS(분산형 AI 협회) 회장인 마이클 케이시는 블록체인과 AI의 결합을 통해 데이터 소유권과 정보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융합 가능성에 대해 다루며 전 세계 금융 및 정보 시스템의 변화를 주제로 한 케이시의 키노트 스피치로 시작됐다.
케이시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한 혁신을 넘어 기존 금융 및 통치 시스템의 중심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탈중앙화 시스템이 불확실성을 줄이고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은 이제 신뢰 시스템의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자리 잡았다"면서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데이터 소유권을 확립하고 대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자립적인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케이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양적 완화 정책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친 영향을 언급하며 "미국의 강력한 규제와 달리, EU, UAE,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은 명확한 규제 기준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시장이 특정 인물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단기적 변동에 휘둘리지 않는 견고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최근 트럼프 당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블록체인 시장에 진정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시는 웹3.0의 핵심은 분산형 데이터 소유권이라며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할 때 기존 웹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이 UX를 무력화해 웹 자체를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는 그의 발언은 현재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독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집어냈다. 그는 특히 "미래의 AI 경제는 블록체인과 같은 탈중앙화된 데이터 구조를 통해 더욱 자율적이고 투명한 정보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케이시는 블록체인이 데이터의 소유권을 분산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데 있어 AI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기에 이를 관리하고 추적하는 기술로 블록체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블록체인과 AI의 결합이 미래 디지털 경제에서 큰 잠재력을 지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