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회장은 친인척 운영 업체를 불필요하게 거래에 끼워 넣어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 비리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지난 2021년 '불가리스' 제품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허위 광고한 혐의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 전 회장은 불가리스 논란 당시 이러한 지시 사항이 담긴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 전 회장의 가족들 역시 회삿돈 유용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동생의 광고회사에 돈을 빼돌리고, 사촌 동생을 납품업체에 위장 취업시켜 허위 급여를 타낸 혐의 등을 조사 중이다.
홍 전 회장은 2021년 '불가리스 코로나19 논란'으로 남양유업이 소비자 불매 운동과 경찰 수사 등에 직면하자 국민들에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그는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지분 53%를 한앤컴퍼니에 팔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했으나, 올해 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결국 경영권을 넘기게 됐다.
이후 남양유업은 새 경영진 체제하에서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들을 횡령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남양유업 내부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전 회장의 가족들과 관련된 혐의에 대한 조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