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승인으로 리보세라닙은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으로 허가받은 간암에 이어 유방암에서도 적응증을 확보하며 활용 범위를 넓혔다.
리보세라닙은 '혈관 내 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VEGFR-2)'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이며, 플루조파립은 BRCA 돌연변이 종양 세포를 특이적으로 사멸시키는 PARP 억제제다. 두 약물의 병용은 유방암 치료에서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플루조파립의 경우 2020년 2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뒤 생식세포 BRCA 돌연변이가 있는 백금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나팔관암·원발성 복막암 환자의 치료제로 중국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올해 5월에는 동일 질환 백금 기반 화학요법으로 완전관해 또는 부분관해를 달성한 후 유지치료를 위해 승인 받았다.
항서제약의 지난 5월 유럽암학회(ESMO) 발표에 따르면 전이성 유방암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병용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11개월로 플루조파립 단독(6.7개월) 및 기존 화학요법(3개월)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전체생존기간(mOS)과 객관적 반응률(ORR)에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중증 진행 위험을 약 73% 감소시키며 리보세라닙의 효능과 범용성을 입증했다.
이번 적응증 허가로 리보세라닙의 폭넓은 범용성의 증명됐으며 HLB는 라보세라닙과 PARP 억제제 조합 데이터를 확보하며 향후 라보세라닙의 적응증 확대와 신약 개발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리보세라닙은 현재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 중이다. 지난 심사에서 주요 데이터 부족과 임상시험 설계 문제로 승인을 반려당해 기간이 미뤄진 바 있다.
반려원인은 항서제약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문제로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HLB와 항서제약은 임상 데이터를 재정비하고 추가적인 시험 결과를 확보해 FDA에 재심사를 요청한 상태다. 승인허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발표될 예정이다.
HLB가 지난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리보세라닙과 캄렐지주맙 병용요법으로 치료바은 환자의 생존기간이 기존 22.1개월에서 23.8개월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방암 적응증 확대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시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며 “FDA 재심사에서 승인될 경우 리보세라닙은 간암 및 유방암 등 주요 암종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