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도 탄핵 찬성 가능성…윤 대통령, 모든 것 내려놓아야"  

[이코노믹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하며 국민의힘이 탄핵에 찬성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께서 자존심과 고집을 내려놓지 않으면 대한민국 5천200만 국민이 계속 고통받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나라 경제가 무너지고 대외 신인도가 하락하며 국가의 미래가 훼손되고 있다”며 현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본인이 누리는 권력과 자리는 결국 세월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공개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영상을 언급하며 “그 참혹한 광경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다시 현실이 될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 당시) 포고령 내용을 읽어보면 민주주의 체제를 완전히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정책과 행보를 민주주의 위협으로 간주했다.

또한 이 대표는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더 큰 혼란과 고통을 막기 위해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만나 종교계가 사회적 위기 해결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사회 지도층과 종교계 인사들이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며 "대주교님 같은 분들의 큰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70년대 군사 독재 시절 교회가 앞장서서 목소리를 낸 것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종교계가 사회적 역할을 다했던 과거를 상기시켰다. 그러나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나 행동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도 탄핵 논의에 찬성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고집으로 인해 국가적 손실이 커지는 만큼 여야 모두가 합의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