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7.86p(1.57%) 증가한 2442.01에 거래를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음에도 코스피는 지난주 3.62% 급락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코스피는 2389.86까지 내려가며 2400선이 무너졌지만 이날 반등에 회복했다.
이날은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757억원 팔았다. 반면 외국인이 1450억원, 기관이 4351억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20일 8185억원 매도한 영향에 당일 주가는 1.30%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0.93p(1.64%) 오른 679.24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33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04억원, 1019억원 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전망한다. 키움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를 2370~2520선이라 예측했다. 지난주 급락 이후 낙폭 과대 인식이 재확산됐고, 미국 증시의 지난 금요일 급반등 효과, 미국 11월 내구재 주문 현황 발표(현지시간 24일), 국내 수출입 현황 발표 등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5개월 지속돼 온 코스피 부진은 이번 하락 추세에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비중 확대 기회라면서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기획재정부 확대재정 발표에 따른 정책 부재 해소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저점 통과 △연기금 기조적 비중 확대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다르게 산타랠리를 기대하기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다만 국내 증시 측면에서 금요일 장 종료 이후 나온 숫자와 재료들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만하기에 주초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봤다.
반면 현재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등을 모색할 지표와 모멘텀이 부재해 연말 랠리 기대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불안 심리가 이어지며 환율과 금리 흐름에 연동되는 장세는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이날 미국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6원 오른 1452.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3일째 1450원을 넘었다.